Image by lil_foot_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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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는 전반적인 삶, 특히 나 자신의 삶에 대한 가장 중요한 질문 중 일부에 답을 줍니다. 회심하기 전 나의 영적 상태는 어떠했는가?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를 그 상태에서 구원하기 위해 무엇을 하셨는가? 그 상태는 하나님께서 내 안에서 행하신 일과는 어떻게 다른가? 하나님은 어떻게 나의 완고한 저항을 극복하고 믿음이라는 선물을 주셨는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또 지금도 내 안에서 이루시는 이 귀중한 구원에 비추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나님이 주신 구원이 내 관계, 직장, 가정, 교회, 세상에서의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나는 미래에 대해서 어떤 확신을 가질 수 있는가?

바울의 이 편지는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로서, 이 모든 질문에 답을 줍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은 무려 60년이 넘게 이 서신을 읽고 연구하고 또 소중히 간직해 오셨습니다. 이 위대한 편지에서 가장 큰 영광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주는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올해 다시 로마서를 읽는 우리 모두가 과연 기대치를 높일 수 있을지 한번 알아봅시다. 모순에 대한 그 어떤 두려움도 없이, 나는 로마서가 그리스도인이든 아니든 구분 없이, 역사상 누군가가 쓴 가장 위대한 편지라고 주장하겠습니다.

왜 로마서는 이토록 위대한가

‘가장 위대하다’는 내 말이 의미하는 건 다음 세 가지입니다.

1. 로마서는 이 우주의 가장 위대한 현실을 설명하기 위해 쓰인, 하나님의 영감을 가장 충만하게 받은 요약입니다.

2. 영감을 받은 글들 가운데, 로마서는 가장 위대한 현실에 대한 가장 완전한 요약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밖에 있는 인간의 상태,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의 의미, 영 안에서 율법에 따라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적, 타락한 자연 세계의 상태, 이스라엘 백성의 미래 운명, 하나님께서 왜 파괴를 위한 진노의 그릇을 준비하시는가에 관한 신비 등등, 다른 어떤 책보다 이 모든 현실을 더 깊이 꿰뚫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따라서 진리를 꿰뚫는 힘에 있어서 로마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3. 가장 위대한 편지라고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로마서보다 교회와 세계 역사에 더 큰 영향을 미친 편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자신의 회심이 로마서 13:13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합니다. 마르틴 루터는 로마서 1:17의 문을 통해 전가된 의와 자유의 낙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존 웨슬리는 모라비아교인들이 루터의 로마서 서문을 읽는 것을 듣고 옥스퍼드 클럽의 노력에서 벗어나 믿음의 기쁨으로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리고 수백만 명의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로마서의 길”이라고 부르는 길을 따라 하나님과의 평화를 누리는 길에 들어섰습니다.

로마서 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에 못 미치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로마서 6:23: “죄의 삯은 죽음이요, 하나님의 선물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로마서 5:6: “우리가 아직 약할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제 때에, 경건하지 않은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로마서 10:9: “당신이 만일 예수는 주님이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네 가지의 영광스럽고 고통스럽고 놀라운 진리를 듣고 하나님께 구원을 받았을까요? 로마서는 지금까지 쓰인 가장 위대한 편지입니다. 우리는 올해에도 경이로움과 경외심, 그리고 감사와 기대 및 기쁨의 감각을 가지고 로마서의 정문에 들어서야 합니다.

로마서는 단지 성경의 에베레스트 산이 아닙니다. 물론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로마서는 차라리 솟아나는 계시라고 부를 수 있는 산봉우리 전체입니다. 시편 119:18을 적용해야 할 성경이 있다면, 그게 로마서입니다.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그렇다면 이 질문이 필요합니다. 모든 책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로마서를 기대와 경이로움 또한 경외심 및 감사의 감각을 가지고 읽을 때,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독특한 관점(angle)이 있을까?

로마서 접근 방식

나는 로마서 접근 방식을 제한하는 데에 매우 주저합니다. 과장 없이 말해서, 로마서는 바다입니다. 현실에 대한 통찰력의 바다입니다. 이 바다에는 밑바닥도 해안도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그의 길, 그리고 하나님의 세계와 그의 백성에 대해 보여줘야 할 내용에서 로마서가 유한한 인간에 의해서 고갈되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을 위해서 몇 가지를 제안하겠습니다.

나는 그 어떤 신자도 자신이 누구인지, 또 하나님께서 우리를 신자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셨는지, 더불어서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관해서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자신을 그리스도인으로 만든 하나님의 역사, 즉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사실이 가진 기적적인 측면을 불완전하게 이해한다고, 심지어 결함을 가지고 이해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내 제안은 올해 최대한 많은 사람이 로마서를 읽으면서 철저하게 조사하라는 것입니다. 3~4주 동안이든, 기간이 얼마가 되었든 말입니다. 그러면 다음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1. 그리스도가 구원하기 전 나의 상태는 어떠했는가?

첫째, 그리스도를 믿기 전 내 상태는 어땠는가? 이건 다음과 똑같은 형태의 질문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기 위해 내 삶에서 강력하게 역사하지 않았다면, 지금 내 상태는 어떨까? 우리는 로마서에서 이 질문에 하나님의 답을 들어야 합니다. 절대로 나 자신의 경험에서 답이 나와서는 안 됩니다.

누구는 여섯 살 때 구원을 받았고, 따라서 구원받기 전의 상태를 전혀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누구는 구원받기 전의 나쁜 행실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나빴는지 잘 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내가 얼마나 죄인인지에 관해서 제대로 깨닫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깊은 곳에서 볼 때, 나의 상태와 타락에 대한 분석은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심오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우리의 상태에 대해서 알려주셔야 합니다. 내가 구원받지 못했다면 오늘날 내가 어떤 상태일지에 관해서, 하나님의 가르침을 들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절대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제대로 부를 수 없을 것입니다.

2. 비참한 상태에서 나를 구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이 하신 일은 무엇인가?

두 번째 질문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를 그 상태에서 구원하기 위해 무엇을 하셨는가? 이 질문을 하나님이 내 안에서, 내 속에서 이루신 역사와 혼동하면 안 됩니다. 마르틴 루터가 뒤집어진 건, 구원이 자기 밖에서 성취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것을 ‘우리 밖에서부터(extra nos)’라고 불렀습니다. 나는 신학교에서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말은 내게도 비슷한 능력으로 임했습니다. 엑스트라 노스, 우리 밖에서부터.

수세기 전, 예루살렘 외곽의 언덕에서 그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구원이 성취되었습니다. 결정적인 하나님의 역사는 루터가 존재하기 전에, 당신과 내가 존재하기 전에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영원 속에서, 또 역사 속에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우리 밖에서 무엇을 하는가? 로마서는 거기에 대해서 정말로 잘 설명하는 책입니다. 자, 그 질문에 답해 봅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무슨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지와는 별개로 우리는 수천 년 전, 심지어 우리가 존재하기도 전에, 하나님이 우리 밖에서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셨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3. 나를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내 안에서 무엇을 하셨는가?

세 번째 질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우리 안에서 무엇을 하셨는가’입니다. 그의 영과 그의 주권적 은혜로 그가 하신 일은 무엇인가? 그에 대한 나의 저항은 어떻게 극복되었는가?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 나의 믿음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그 믿음은 어떤 것이었는가? 육신의 생각이 하나님께 적대적이고 하나님의 법에 복종할 수 없다면(롬 8:7), 나는 어떻게 구원받았는가? 성경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은 너무나 강력하고 결정적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성경이 하나님께 돌리는 영광을 우리 자신에게로 돌리는 잘못을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4. 그럼 나는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올해 우리가 꼭 대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네 번째 질문은 이것입니다. 내가 그렇게 구원받았다면, 이제 이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이 교회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적들과 어떻게 살 것인가? 정부와 관련하여, 세상의 미전도 민족과 관련하여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권능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는가? 어떻게 그 권능을 얻을 수 있는가? 어떻게 죄를 이길 수 있는가? 어떻게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는가?

5. 하나님이 나를 위해 준비하신 것은 무엇인가?

다섯 번째 마지막 질문은 ‘내 미래는 무엇인가’입니다. 이 삶에서 내 미래는 무엇인가? 성령 안에서 행할 때 이 삶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어떤 식으로 돌보시는가? 영원한 내 미래는 무엇인가? 지금까지가 로마서를 읽으면서 당신이 물어야 하는 다섯 가지 질문이다.

한 가지, 나는 로마서를 읽는 여러분의 통찰력을 제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다섯 가지 외에도 하나님은 여러분을 위해서 많은 은혜를 준비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두 가지를 모두 다 하는 한 가지 방법은, 즉 내가 제시한 다섯 가지 외에 하나님이 자유롭게 말씀하시도록, 당신은 공책을 꺼내서 이 다섯 가지 질문을 각각의 페이지에 적는 것입니다. 그리고 로마서를 읽으면서, 사실 로마서는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이 다섯 가지 질문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 중 하나와 관련된 포인트를 만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다양한 다른 내용과 함께, 그 특정 페이지에 깨달은 내용을 적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실 때 당신에게 말씀하시도록 마음을 여십시오. 그리고 내가 말한 모든 내용을 다 보지 못한다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앞으로, 나이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원하면 백 번도 더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항상 새로운 내용이 당신을 맞을 것입니다.

출처: Advice for Reading Romans After Decades of Exper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