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정부는 소녀를 강간하고 교인들을 임신시키는 목사들, 교회 헌금을 횡령하고 병원에 못 가게 막아서 교인들을 죽이는 목사들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이제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악화된 이런 문제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과연 하나님이 이 나라 "위정자들"에게 어떤 지혜를 주실지 지켜보고 있다. 보츠와나 같은 나라들은 이미 이런 목사들에 겨냥해 단속을 시작했다.

그러나 교회로서 우리는 분명히 존재함에도 보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마치 방안의 코끼리처럼 말이다. 이러한 악행이 거의 전적으로 은사주의(Charismatic) 계통 목사들 사이에서만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내가 "거의 전적으로"라고 말한 것에 주목하라. 그러니 지금 꺼내 든 당신의 총을 다시 집어넣으라. 당연히 나는 오순절이 아닌 교단에도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목사가 있다는 데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문제를 일으키는 목사들 백에 아흔아홉이 은사주의 계통이다. 이러한 수치의 확연한 불균형이 내 눈에만 띄는 걸까?

이러한 악행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다른 교단에는 양 가죽을 쓴 이리들을 재빨리 쫓아내는 자정 시스템이 대체로 존재한다. 징계 조치가 취해지고 범죄자들은 즉시 추방된다. 그런데 울타리 너머, 은사주의 진영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거의, 아니 전혀 없는 것 같다. 이유 중 하나는 목사 부부가 일반적으로 교회 이름 뿐 아니라 교회 자산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너희들이 떠나라고 뻔뻔스럽게 말할 수 있다. 설사 쫓겨난다 해도, 그들은 길 건너에 ‘○○○ 국제 선교 센터(International Ministries)’라고 이름만 바꾸고 썩은 짓거리를 계속한다. 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현실인가?

“‘은사주의’라는 우산 아래에 나쁜 놈들과 좋은 사람들을 뭉뚱그리면 좋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다”는 말을 나는 여러 번 들었다. “나쁜 놈들이 누구인지 좀 더 정확하게 지적하려면 ‘번영 복음’이나 ‘건강과 부의 설교자’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런 구별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여기서 두 가지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

나쁜 교리가 파괴의 씨를 뿌린다

첫째, 왜 이단으로 발전하는 사람들이 거의 전부 은사주의 진영에서 자라나는 것일까? 그들은 처음에는 은사주의 교리 속에서 양육되다가 젖을 떼고 나면 세상 무대에 완전한 이단자로 등장한다. 그렇다면, 은사주의라는 젖줄에 이런 이단 사상을 자라나게 하는 무언가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니까 그 젖을 수년 간 열심히 빨아먹으면, 자연스럽게 이단적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게 아닐까? 나는 그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들은 ‘하나님은 오늘도 성경과 별개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고 주장한다. 이런 젖을 수년간 빨아먹으면, 타락한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교인들보다 한 수 위의 영적 수준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런 젖을 몇 년 동안 열심히 빨면, 어느 순간 이 광기의 공장에서 자신에게 ‘사도’나 다른 무소불위의 직함을 붙이고 싶어 한다. 그리고 자신을 서로 동등하게 책임지는 구조로부터 고립시킨다. 자신의 교회의 대장이라도 된 듯이 말이다.

기적과 이적 표적을 강조하는 건 또 어떤가? 이런 게 규칙적인 식단이 되면 모든 교인이 교회 주술사들의 손가락만 쳐다보면서 건강과 부를 원하게 된다. 이게 말이 되는가? 심지어 예수님의 피조차도 죄를 미워하는 하나님의 분노 앞에서 죄를 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안전 운행, 병을 떨치고 일어나는 치유, 더 많은 돈을 지갑에 채우는 축복의 피로 전락한다. 이 모두가 너무나 명백한 연속선상에 있는데도 우리가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놀라울 따름이다. 오순절파 가르침은 다양한 영적 반항아를 양성한다.

그렇다고 내가 은사주의 관점 또는 가르침을 고수하는 모든 사람이 결국에는 다 절벽 가장자리에서 떨어진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내가 깊이 존경하는 은사주의 친구들도 많다. 지금까지 그들은 그 가장자리에서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들 중 상당수가 아프리카 대륙을 집어삼키고 있는 나이지리아산 종교 쓰레기에 우려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 질문을 던진다. 그들은 과연 은사주의 교리에 내재된 무언가가 현재 이 대륙이 직면하고 있는 재앙의 씨앗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은사주의 목사라면 이 질문 앞에서 솔직하게 대답해야 한다.

침묵, 책임회피의 또 다른 이름

둘째, 나는 아프리카 대륙의 은사주의 대표 지도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사실이 매우 우려된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우려 표명은 고작 닫힌 문 뒤에서 속삭이는 비밀 이야기보다 약간 더 큰 목소리 정도일 뿐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건강과 부의 전도사들이 초래하는 파괴에 대한 공식적인 발언이나 공개적인 비판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들에 대한 나의 확신은 발가락이나 손가락에 난 상처 때문에 자다가 깼을 때면 들었던, 이제는 고인이 된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쥐가 그런 거야." ‘쥐가 살을 갉아먹는 동안에는 왜 아픈 걸 못 느꼈냐?’ 물으면, 내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쥐는 상처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가면서 살을 갉아먹어. 그래서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지. 그러고는 결국에 발가락이나 손가락을 다 먹어버리지.” 이게 다 사실은 아니더라도, 쥐가 들끓는 곳에서 잠을 잤을 때 아침마다 팔과 다리를 확인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한 경고였다.

설치류가 입 바람을 분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겠지만, 은사주의 가르침과 그 지도자들이 오늘날 이 끔찍한 이야기를 구현하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두려움을 느낀다. 그들의 확신에 찬 가르침은 교인들의 손과 발끝 신경을 마비시킨다. 그리고 그들 내부의 권력다툼은 교계에 대혼란을 일으킨다. 이제는 은사주의 가르침이 매우 중요한 지점에서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으며 은사주의야말로 위험한 광신자들을 양성하는 온상이라는 사실을 그들도 인정할 때가 되었다.
 

출처: Charismatic Teaching Is Breeding Spiritual Havoc Across Af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