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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기독공보- 시각장애인 귀로만 듣던 성경의 땅 직접 간다
작성자 전체관리자 작성일 202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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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를 가진 목회자들이 그동안 상상으로만 유추하던 신약성서 속 성지 순례를 가게 됐다. 사진은 촉각 성경 지도로 성서 속 위치를 체험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목회자들. /사진 한국기독공보DB
"손끝으로 믿음을 걷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촉각 성경 지도를 들고 신약성서 속 성지로 순례를 떠나는 프로젝트가 준비되고 있다. '보이지 않아도 확실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손끝으로 말씀을 만지며 성경의 땅으로 향하는 여정이다.

시각장애인선교회 AL 미니스트리(대표:정민교)가 토비아선교회와 함께 11월 5~15일 일정으로 튀르키예와 그리스에서 바울의 여정을 따라 성지순례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시각장애인 목회자와 동행자 포함 41명으로 한다.


AL 미니스트리 대표 정민교 목사(흰여울교회)는 "시각장애를 가진 목사님들이 그동안 귀로만 듣거나 손바닥에 그려주는 식으로 이해한 성경 속 지리를 직접 발로 밟는 역사적 체험이 이뤄진다는 사실에 기대감이 크다"며 "성지에서 유적지와 유물을 직접 만져보고 위치나 상황을 촉각 지도로 가늠하는 여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AL 미니스트리가 지난 2024년 제작한 'AL 촉각 성경 지도'를 중요한 도구로 활용한다. 이 지도는 성경의 지리와 인물의 이동경로를 시각장애인이 촉각으로 이해하도록 제작됐다.

정민교 목사는 "시각장애인은 혼자서 성지순례를 갈 수 없어 안내자가 필요한데, 그 안내자는 가족이나 지인이어야 함께 이동할 때 어려움이 없다. 시각장애인교회는 자립대상교회가 대부분이라 비용 감당이 어려운데 기도와 후원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눈을 감고도 말씀을 따라 걷는 시각장애인의 성지순례 계획이 시작전부터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들의 여정은 보이지 않는 믿음이며, 촉각 지도를 통해 손끝에 닿는 지형은 마음 속에 하나님의 이야기로 새겨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동하 기자